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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광주지역 저임금 청년 노동자 10명 중 6명 “모아둔 자산 100만원도 없다”

작성자 : 청년13통장 허멘토

등록일 : 2019-08-27 11:17:11

조회수 : 1302

월 134만원 벌어 101만원 써. 시 ‘비상금통장’ 200명 지원 


광주지역 저임금 청년 노동자 10명 중 6명은 수중에 100만원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노동자들은 월평균 134만원을 벌어 101만원을 생활비로 지출하고 있었다. 광주시는 “‘청년비상금통장’ 지원 사업에 신청한 25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8.6%가 자산 보유액이 100만원 미만이었다”고 27일 밝혔다. 청년비상금통장은 청년들이 10개월 동안 매월 10만원을 저축하면 광주시가 100만원을 더해 200만원을 만들어주는 사업이다. 대상은 광주지역에 살고 있는 월급여 167만원 이하인 19~39세 취업 청년이다. 광주시는 최근 공개추첨으로 200명을 선정해 저축 지원에 들어갔다. 광주시가 지원을 신청한 청년 노동자들의 자산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단한 삶이 그대로 드러났다. 10명 중 4명(43.6%)은 ‘모아둔 자산이 아예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월평균 134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생활비로 101만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취업한 청년 노동자의 75.6%는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노동자 10인 미만인 사업장에서 일하는 청년이 53.7%나 됐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53%)은 근무기간이 1년 미만이었다. 광주시는 “조사 결과 광주지역 청년들이 열악한 고용환경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광주시가 실시한 ‘청년 부채 실태조사 연구’에서도 청년 노동자의 75%는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은 저축액이 1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고 ‘여윳돈이 전혀 없다’는 청년도 4명 중 1명꼴이었다. 시는 저임금 청년들이 소액을 대출받았다가 부채가 악성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저축을 지원하는 ‘청년비상금통장’사업을 도입했다. 장동호 남서울대 교수는 “저임금 청년들은 저축을 통한 자산 형성 욕구가 높지만 임금이 낮아 사실상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면서 “비상금통장이 자립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8272122025&code=6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