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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광주로의 시선] 작은 응원과 위로가 삶을 지속시킨다..._무등일보

작성자 : 청년13통장 허멘토

등록일 : 2022-08-11 14:48:46

조회수 : 625


 

"Do you wanna build a snowman?"겨울왕국 중 안나의 어떤 말과 행동에도 굳게 닫힌 엘사의 문은 열릴 줄을 모른다. 그렇기에 안나는 무력감을 느끼며 좌절하고 포기를 생각하기도 한다. 현실 또한'이제 일상으로의 회복을 꿈꾸어도 좋지 않을까.' 싶은 사람들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며 연일 울리는 비상 경고에 이젠 무감각 해져버린 것만 같다.

 

금융당국이 다중채무자의 대출 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경고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대출자 중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비중은 2019년 말 69.9%에서 2020년 말 71.2%로 증가했고, 올해 5월 말 기준 75.8%까지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30대 이하 청년층이 32.9%(39조2천억원) 증가한 158조 1천억원에 달해. 청년층과 노년층의 증가 속도가 중년층보다 2배 이상 빠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코로나19와 함께 장기간의 저금리로 인해 자산투자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정책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인한 풍선효과가 작용한데다 경기둔화로 인한 생계형 자금 수요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해 청년층의 다중채무 증가 속도가 빠르게 증가한 원인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청년금융복지지원센터에서는 이런 상황을 예측한 것은 아니었지만 참여 청년들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 나이에 비례하지 않는 게 어찌 '키' 뿐이겠냐 만은 어쩌다 보니 '어른이'가 되었다는 청년들. 그 꿈을 잇기 위해, 지역조합인 광주와이신협과 염주새마을금고 후원금으로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는'IU(이어)DREAM 비상금 지원 대출'이다. 전년 대비 수요가 3배 이상 증가하여 필요성을 체감하는 중이다.

 

겹겹이 방어막을 두르고 경계의 시그널을 보내던 청년들이, "힘들어 보이고 싶지 않아요"라며, 예기치 못한 무급휴직, 도와야 하는 가족, 어디에도 기댈 곳 없는 막막함, 사회로부터 받은 보이지 않게 입은 거절의 상처들로 고개를 그리고 눈물을 뚝뚝 떨군다. 위기에 처한 청년들에게, 이 시기를 견뎌내면 반드시 더 아름다운 날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반드시 사랑하는 것들을 지켜내자고, 그렇게 지킬 힘을 길러 성장하자고 토닥토닥 위로하고 격려하며, 청년이 혼자가 아님을 느낄 수 있게, 자신도 다른 이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할 수 있게 한 줄기 빛이 되어주는 소중한 사업이다.

 

하지만 너무나 부족하다. 아이가 많은 집에 쌀독이 비어가는 엄마의 심정이 이런 걸까. 게다가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대안으로 하루라도 더 빨리 실효성에 기반하여 기존의 금융 정책에 대한 효율적인 제도 개선과 더불어 예방하는 활동이 병행돼야 한다.

첫째, 청년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근로 유지를 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을 통해 청년들이 직업 전문성을 구축하여 근로 소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책이 설계되어야 한다. 

둘째, 현재의 금융 정책 개선 및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비과세 종합저축의 대상자 확대 및 일몰 기한에 대한 재검토, 예금자 보호한도 증액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며, 금융권은 다중채무자의 신용대출과 일시상환대출을 중도 또는 만기도래 시 분할상환방식으로 전환해주는 등의 프로그램 개발 노력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가 서로 느슨하지만 끈끈하게 연결되는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게 시민사회의 연대일 수도 또는 그저 일상 속에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자 하는 선의를 가진 개인들이 될 수도 있겠다. 따로 또 함께. 그 기저엔, '내가 나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일을 타인에게 행하지 않는 것'. 사실 그 간단한 원칙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우리가 자신만의 이익만을 생각하다 보면, 내 앞에 있는 수많은 사람 각자의 '소중함'을 잊기 쉽다. 내가 소중한 만큼, 당신도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사람을 살리는, 따뜻한 금융복지정책으로 개선·발전되어지길 희망한다. 구문정 (청년금융복지지원센터장/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이사) 

 

※원본출처: http://www.mdilbo.com/detail/AjBTxA/675589